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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부터 아침부터 땍땍거린다. 듣기 싫지만 속으로 악에 받쳐서 일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빨리 더 초밥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매일매일 버텼다.
그렇게 3주가 흘렀다. 매니저는 나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어느 순간 반말까지 하면서 장난치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중국학생이 그만 주면서 학생과 아저씨 그리고 나 이렇게 집까지 초대를 해서 고기를 구워주셨다.
생활이 조금 나아져서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일도 숙달되고 매일 영어를 쓰니 자신감도 붙었다. 다시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뽑아야 된다면서 면접 보러 여자애가 왔었다.
매니저는 나한테 똑같이 했던 것처럼 그 여자애를 들들 볶았다. 여자애가 말한다. 원래 저러냐고...
겉만 저렇게 속은 여린 거 같다면서 흘려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매니저가 꽃보다 여행이라는 프로를 봤다면서 갑자기 초밥을 말다가 눈물을 보였다. 당황해하는 나는 무슨 일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2주 뒤에 암 수술을 받으러 간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은 시간 동안 가게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그녀는 수술을 받으러 출국했다. 그리고 홍콩사장은 나보고 그 테이커샾을 맡아서 매니저를 하고 저녁에는 레스토랑에 와서 일을 해라고 했다. 나야 땡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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