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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끄적끄적

호주 쉐파톤 생활 시골

by 긍정중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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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서 기차를 타기위해 정들었던 8인실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목욕을 마치고 한 친구가 자신의 차로 태워준다면서 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마지막에 얼굴에 뽀뽀까지 해달라면서 뽀뽀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2시간 정도 달리니 쉐파톤이라는 마을이 나왔다. 이곳에서 다시 사장이 픽업을 해줘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드니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던 사장이 사람을 모아서 이곳에서 초밥집을 오픈예정이었고
나 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2달 동안 인테리어일을 도우면서 미리 메뉴 예행연습을 하고 오픈날짜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계속 딜레이 되는 상황이었다.

나는 2주간 휴식기를 갖고 운 좋게 가게가 오픈할 수 있었다. 같이 살게 된 친구들 한나 유준이 병진이 형 제시 그리고 사장부부였으며 쉬는 날 동안 우리는 같이 장보고 술 마시고 놀고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렇게 오픈을 하고 오픈조와 마감조를 나누고 휴무일도 정했다.

첫 주에는 매출이 별로 없었으나 둘째 주부터는 급격히 바쁘기 시작했고 다들 잘 적응하면서 그렇게 또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었다.
때 마침 휴무 날 갑자기 친할아버지의 비보에 한국으로 잠시 돌아가야만 했었다.  

쉐파톤에서 경기도 화성시까지 갈 길이 막막했지만 그래도 안 가면 후회할 것만 같았다.  20시간의 이동시간을 거쳐서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5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시 쉐파톤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 사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출근을 하니 없었던 초밥기계가 놓여 있었고 내가 복귀한 그날 저녁 사장이 한 사람씩 면담을 신청했다.
즉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1명을 내보내려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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