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끄적끄적

아임 스팅 퍽킹 크리스찬(2)

by 긍정중 2023. 5. 12.
728x90
반응형

나에 이야기에 대하여 공감해 주고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들도 나처럼 뉴스에나 나오는 대형교회에 대한 비판과 목사들의 비리들 헌금 같지 않은 헌금을 걷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단계와 다를 빠 없어 보인다는 둥의 비판과 함께 우리끼리 토론을 했었다.

30살이 되기까지 이렇게 시원하게 교회욕을 같이 할 수 있는 교회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그전까지는 이런 류의 교회사람들은 만날 수 조차 없었고 그렇다고 안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점점 그들과 친해졌고 같이 성경공부를 하자고 제안이 들어온다. 내가 교회짬밥이 있으니 친하다고 해도 느낌이 왔다. 설마 했지만 역시였다.

3개월 동안 함께 월화목금 열심히 성경공부의 즐거움에 빠졌었던 나는 어느 순간  이곳도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알면서도 갔었던 것 같다.

60명 정도 성경공부를 하는데 돌아보니 기존 교회랑 뭐가 다르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 가르침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면 기존 교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나의 질문은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게 아니고 이거야라는 식의 억지스러운 주장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나는 이곳은 신천지임을 확신했다. 그렇게 신천지인지 알면서도 확인하고 싶어서 한 번 더 갔었다.

설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강사에게 신천지가 맞느냐고 물어봤다.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프로답게 아니라고 한다. 오케이 좋다. 만약에 나에게 거짓말한 것이든 아니든 난 오늘 이 순간부터 안 나올 것이다라고 말하고 거짓말은 서로 안 했으면 좋겠고 나는 신천지의 그 믿음도 존중한다고 하고 헤어졌다.

정에 약한 나는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들이 정이 쌓였는지 뿌리치기 쉽진 않다. 그리고 여기가 아니면 답이 없다는 식이다.

그 후에 바로 옆에서 같이 공부하던 형이 연락이 온다. 급 친해졌지만 선을 긋는다. 그런데 놀라 한다. 몰랐다고 열받는다고 같이 찾아가자고 한다.

그렇게 저녁을 함께 먹고 술까지 마셨다. 그렇게 같이 찾아가서 술주정 좀 부렸다.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두려웠는지 잘 다니던 애가 왜 저럴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일방적인 작별인사를 끝으로 그들과의 인연은 끝이 났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