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비가 와서 맞으면서 일어나 다들 말 없이 분주하게 정리를 하고 있었다. 지붕있는 곳으로 옮겨 침낭에 매트만 깔고 자다가 봉변을 당했다. 나만 텐트를 치고 다행히 비는 맞지 않았다 ㅎㅎ 대충 정리하고! 찝찝함을 잊은 채 뜻밖의 하루 를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만으로 더 화이팅 있었다! 그래서 그 날은 쉬어가는 타임을 갖기로 하고 비를 맞으면서 현주가 검색한 현포쪽의 게하를 찾았다.
우비를 입고 버스를 타고 게하에 고생 끝에 도착한 우리. 밖에서 4일동안 지냈더니 그 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고생고생한 우리에게 벽돌집 ㅎㅎ 마치 포상받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 사람씩 온수샤워도 여유롭게 했다. 다 젖어버린 장비도 방한켠 말리기 위해서 널부러트리고 발디딜 틈도 없이. 게하 근처에는 식당이나 마트가 멀어서 차가 없이는 갈 수 없었는데 다행이 나이스한 사장님 덕분에 차를 태워주셔서 다녀올 수 있었다. 그것도 2번이나!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잠시 다들 낮잠을 자고 장보고 음식들을 요리를 해서 또 다시 한잔하는 우리ㅎㅎ 옆집에 사장님이 혼자 계셔서 같이 오셔서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사장님이 울릉도에 올 수 있었던 계기와 가족사들을 들으면서 말동무가 되주었다.저녁에 같이 할리갈리 게임도 하고 또 먹고 마셨다! 그렇게 마지막 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집 청소를 하고 가방도 다시 패킹하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하는데 사장님께서 수박을 들고 오셔서 잘라서 주셨다. 너무 맛있게 잘먹고 기념사진 까지 찍고 떠났다. 오늘 복귀하는 날인데 오늘도 배가 뜰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아님 안떠서 하루 더 있었으면 좋겠다ㅎㅎㅎ 서로 얘기했다.
그 날 날씨는 울릉도 일정 중에 가장 맑았던 날씨였다. 우리는 마지막일정인 관음도에 가기 위해서 네비를 켜서 그 쪽으로 무작정 걸어서 갔다. 그렇게 가는길에 버스를 히치하이킹해서 도착했다. 가자마자 관음도 밑에 매점에서 호박막걸리와 오뎅을 먹었는데 오뎅국물이 진짜였다!! 몇 번을 리필해서 해장한 우리였다! ㅎㅎ
한바퀴 돌아보는데 40분정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언제 또 여기올까 하고 구석구석 발자국을 남긴다. 사진도 서로서로 많이 같이 찍었다. 그렇게 배시간은 점점 다가오면서 복귀해야하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저동항으로 복귀 했다. 지금 막 도착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도 카페에서 커피한 번 먹어보자면서 ㅎㅎ 마지막으로 독도문방구 구경도 하고 배를 타고 다시 강릉항으로 도착했다.
도착해서 서울까지 운전하기전에 감자옹심이를 먹고 규호는 먼저 일때문에 출발하고 누나와 현주를 태워서 간다. 둘 다 데려다 주고 나니 새벽이었다. 함께하는 시간들 너무 좋았고 다음에도 또 함께하자!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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