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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다시 화성으로 온 지 일주일, 마침 오월의 첫째 주는 연휴기간이었다. 부모님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집에 남겨진 할머니와 나 강아지 두 마리
할머니가 밥 먹으라며 새벽부터 깨우신다. 전날 쌀을 불려놓았길래 다음 날 새벽 내가 밥을 지었다.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서 반찬들을 꺼내놓고 할머니와 밥을 먹는다.
1끼쯤 아니 2끼쯤 거르는 나는 쫌 성가신 일이다. 매 번 밥시간에 알람이 울리듯 할머니가 밥 안 먹냐고 물어본다. 안 먹는다고 하면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먹는다.
밤에 10시에 불 켜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불 끄고 자라고 하신다. 이제 시작이었는데 더 잔소리 듣기 싫으니 바로 끈다. 그렇게 4박 5일을 보내고 부모님이 무사귀환 했다.
엄마는 매일 새벽마다 밥하고 일하러 가시고 다시 저녁밥을 하고 하루도 쉴틈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새 루틴이 되어버린 것처럼 그냥 한다. 나는 절대 못할 것 같았다.
싱가포르에서 사 온 선물이라면서 면세점에서 산 담배 한 보루를 내밀었다. 순간 묘한 감정이 들었다. 담배를 주는 엄마 끊으라는 소린지 그냥 태우라는 소린지.. 그건 아니겠지만 감사하게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 아무튼 잘 필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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